김형석 '메타버스 밴드' 1월 베일 벗는다...아트·NFT 결합 시너지

메타버스 밴드 402호.<이미지=노느니특공대엔터테인먼트>
메타버스 밴드 402호.<이미지=노느니특공대엔터테인먼트>

국내 대중음악 대표 작곡가이자 노느니특공대엔터테인먼트를 이끄는 김형석 대표가 내년 1월 메타버스 밴드 '402호'를 공식 출격시킨다.

현재 테스트버전과 캐릭터 모델링은 마무리된 상태이며, 데뷔곡 뮤직비디오 제작에 돌입했다. 오버더톱(OTT) 플랫폼과 콘텐츠 제휴 논의도 시작했다.

8일 김형석 대표는 “1세대 사이버가수 '아담'은 신기한 존재였지만 음반 외에 대중들과 접점이 마땅치 않았다”며 “그러나 현 시대의 메타버스 밴드는 NFT(대체불가토큰)과 IP(지적재산권)의 결합이나, 로블록스나 제페토같은 메타버스 플랫폼과 연계 혹은 홀로그램 공연 등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3인조로 구성된 402호는 공정성, 공공성, 환경보호, 선한 영향력 등 MZ세대가 환호하는 요소를 캐릭터와 세계관에 녹였다. 환경오염이 심한 미래에서 온 캐릭터, 재채기만 하면 성격이 돌변하는 걸크래시, 핑크와 키티를 좋아하는 근육남 등 '선망의 대상(아이돌)'이 아닌 MZ세대 안으로 들어가 그들을 대변하는 캐릭터를 창조했다.

아이돌그룹 운영에는 노래 실력은 물론, 춤과 언변, 뛰어난 외모 등 다재다능한 실존 인물이 필요하다. 그러나 메타버스 밴드의 경우 춤은 모션 캡처 활용하고, 음성 역시 다양한 가수의 목소리를 음성 합성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목소리를 제작해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한국 아이돌, 드라마의 글로벌 인기를 이어갈 다음 주자는 다양성과 확장성을 갖춘 IP와 아트 영역이라는 것이 김 대표 설명이다.

메타버스 밴드는 캐릭터 IP를 기반으로 다양한 디지털 영상예술이나 음악을 접목한 NFT 상품으로까지 사업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 팝아트, 하이퍼리얼리즘 등 기존 디지털 아트 작가들에게는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이다. 이를 위해 노느니특공대엔터는 키인사이드와 공동으로 NFT 전문 레이블 '아트네틱'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유튜브 영상 크리에이터들이 소속된 MCN과 비슷한 개념이다.

NFT 발행을 통한 수익 외에도 메타버스 내에 전시관을 운영하거나 오프라인 공간에서 NFT 페스티벌을 운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금까지 에이전시나 갤러리가 가져갔던 수익을 작가들이 온전하게 돌려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이다. 키인사이드의 가상자산 프로젝트 '밀크'와 시너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

최근 아트네틱에 합류한 고상우 작가의 경우 클립 드롭스에서 선보인 작품 NFT가 출시 20초만에 매진됐다. 전략적인 마케팅이 가능한 국내 NFT 플랫폼을 활용한 전략이 유효했다. 고상우 작가는 이달 중 두 번째 NFT 작품 역시 클립 드롭스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고상우 작가는 “과거 마르셸 뒤샹의 '샘'이나 카메라·사진의 등장처럼, NFT는 혁명적인 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통상 미술은 '소유', 음악은 '공유'의 측면이 강했지만 NFT를 통해 이 두 가지 개념이 만나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향후 NFT 시장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형석 노느니특공대엔터테인먼트 대표, 고상우 작가.
사진 왼쪽부터 김형석 노느니특공대엔터테인먼트 대표, 고상우 작가.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