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7일(현지시각) 발사한 지구관측위성 ‘랜드샛 9호’가 첫번째 사진을 보내왔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와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랜드샛 공동임무를 통해 1972년부터 현재 9호까지 위성을 쏘아올려 지구 관측에 활용하고 있다. 최신호인 9호가 보내온 첫번째 이미지는 10월 31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다.
첫번째 이미지의 주인공은 호주다. 북서쪽 해안을 따라 맹그로브가 자리잡아 초록빛으로 물들어 있다. 눈 쌓인 나무처럼 보이는 적운과 솜털 같은 높은 고도의 권운이 내륙 위에 떠 있다.
네팔 카트만두와 중국 사이 히말라야 산맥. 왼쪽 하단에는 네팔 카트만두 시가 보인다. 가운데 위쪽 작은 파랑색은 빙하가 녹으며 형성된 호수이다. 근방 지역사회는 빙하 용해수를 활용해 생활하고 있다. 기후 변화에 따라 어떻게 빙하가 변하는지를 연구한다.
랜드샛과 여러 위성들이 강우량을 관측하는 나바호 네이션. 가뭄 상황을 기록하고 관개수를 관리한다. 85개 측우량계가 2만 7000평방 마일을 커버한다.
미국 디트로이트와 인접한 캐나다 윈저 사이에는 디트로이트 강이 흐른다. 상단은 세인트클레어 호가 오른쪽 아래에는 이리호가 자리잡고 있다. 미국 중서부의 담수, 휴양활동, 교통, 서식지의 원천이 되는 지역이다. 따뜻한 계절에 발생 가능한 해로운 녹조 또한 랜드샛 9호의 기록 대상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펜사콜라 해변 백사장. 파나마시티는 팝콘 같은 구름 아래에 있다. 랜드샛 등 지구관측위성은 도시 개발과 해수면 상승 같은 잠재적 영향을 포함해 미국 해안선 변화를 추적한다.
이미지는 가시광선, 근적외선, 단파 적외선을 감지하는 OLI-2와 지구 표면온도와 변화를 나타나는 열 복사를 감지하는 TIRS-2 등 9호가 탑재한 2개 계측기를 통해 포착된다. TIRS-2 이미지에서 청색은 주변보다 상대적으로 표면 온도가 낮다.
랜드샛 9호는 지난 2013년 발사한 전작 8호와 비슷하게 디자인됐지만 몇 가지가 개선됐다. 9호는 방사해상도(전자파 강도의 변별력)가 더 높은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해 물이나 울창한 숲과 같은 영상 내 어두운 영역의 미묘한 차이를 분별할 수 있다. 7호가 주어진 파장 색상에서 256개 음영을 감지한 것에 반해 9호는 1만 6000개 이상의 음영을 구분할 수 있다.
빌 넬슨 전 상원의원 나사 수장은 “랜드샛 임무는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전 세계 의사결정자들이 기후 위기로 인한 황폐화를 더 잘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USGS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