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서 지역 거점병원 역할과 한국판 뉴딜에서도 새로운 역할을 수행한 국립대병원들이 우수한 경영평가를 받았다. 인공지능(AI), 스마트시티 서비스 확대를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 의료계 발전 방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교육부는 소관하는 19개 기타공공기관의 2020년도 경영실적을 평가해 결과를 9일 발표했다.
14개 국립대학병원(치과병원 4개 포함)과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동북아역사재단, 한국고전번역원, 한국사학진흥재단, 한국학중앙연구원 등 5개 기관이 대상이다. 평가결과 우수(A)등급이 5개 기관, 양호(B)등급이 10개 기관, 보통(C)등급이 4개 기관으로 나타났다.
병원 중에서는 경북대병원, 서울대치과병원, 전남대병원, 충남대병원 등 4개 병원이 A를 받았다. 2019년 경영평가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으로 수행하지 않았으며, 2019년에 한 2018년 경영평가에서는 충남대병원만 A를 받았었다.
교육부는 지난 해 특수한 상황에 따라 경영평가지표에 '코로나19 대응 노력과 성과'를 가점 지표로 반영했다. 한국판 뉴딜 추진성과도 이의 일환으로 다뤄졌다.
경북대병원은 세계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검사법을 도입하고 전국 최초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해 우수사례로 꼽힌다. 서울대치과병원은 취약계층 대상 찾아가는 치과서비스를 운영했다. 한국판뉴딜에서도 경북대는 우수사례 인정을 받았다. 병원 자체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보행 분석 AI, 임상시험대상자 적합성검사 AI 등이다. 충남대병원은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 참여했다.
교육부는 우수기관에는 표창을 수여하고, 경영평가 결과를 반영해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인센티브로도 활용한다. 경영평가단이 제시한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기관에 개선 권고한 후 상담 지원을 실시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준 교육부 소관 기타공공기관 기관장 및 임직원분들께 감사드리며, 경영평가가 교육부 소관 기타공공기관들의 경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표 개선 및 환류 체제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