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 경남 진주시에 '항공전자기기술센터' 개소…세계 수준 시험평가 기반 구축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항공전자기기술센터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항공전자기기술센터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항공전자기기술센터'를 경남 진주시에 구축한다. 그간 해외에 의존했던 항공기 체계·부품 시험평가 기반이 국내에도 마련될 전망이다.

KTL은 9일 경남 진주시 상평산단에서 항공전자기기술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항공전자기기술센터는 총 사업비 253억원(국비 100억원, 지방비 64억원, KTL 89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로 완공됐다. 부지면적 5000㎡에 연면적 3461㎡를 할애했다.

항공전자기기술센터는 미국 연방항공국(FAA), 유럽민간항공설비기구(EUROCAE), 항공무선기술위원회(RTCA) 등에서 요구하는 국제표준을 충족하는 고출력 전자기장(HIRF), 항공기체계 시험용 대형 전자파 챔버 등 13종 전문 시험장비를 구축했다.

KTL은 항공전자기기술센터에서 항공부품·항공기 성능평가, 시험평가 기술개발, 기술교육·컨설팅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항공 분야 전자파 안전성 시험평가와 인증지원에 관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에 마련된 인프라로 국내 기업은 시험 의뢰에 필요한 시료발송과 현지 출장을 하지 않아도 된다. KTL은 시험 기간이 대폭 단축되는 것은 물론 시험 비용을 건당 2억원에서 6000만원으로 절감할 것으로 기대했다.

KTL은 국내 항공분야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개발 단계부터 양산 단계까지 전주기에 걸친 전문 기술 컨설팅을 제공한다. 전문 세미나·포럼, 기술 교류로 최신 항공 동향도 공유한다. 도심항공교통(UAM), 드론 등 미래 비행체에 대한 시험·성능평가 기준을 마련한다.

김세종 KTL 원장은 “국내 항공제조 기업은 KTL 최첨단 시설에서 시험평가 서비스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받을 수 있다”면서 “우리 지역을 유럽 항공 산업 중심지인 프랑스 툴루즈처럼 '항공 특별도시'로 도약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