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전문가에 GCC·멕시코 FTA 의견 청취…상호보완 교역 기대

산업부, 전문가에 GCC·멕시코 FTA 의견 청취…상호보완 교역 기대

정부가 협상 재개를 추진하는 걸프협력이사회(GCC), 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업계·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업계와 산업 전문가들은 GCC와 멕시코는 우리나라와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갖춘 만큼 FTA 체결시 교역효과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우리나라와 GCC FTA, 우리나라와 멕시코 FTA 추진을 주제로 업계·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달 GCC와 FTA 협상 재개를 선언했다. GCC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6개국 지역협력기구로 회원국간 경제·안보협력 활동을 수행한다.

산업연구원, 농촌경제연구원, 해양수산개발원 등 산업별 연구기관은 GCC와 우리나라 산업구조는 상호보완할 수 있어 제조업 상호간 관세철폐 이득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GCC와 농업 협력 프로그램, 수산 부문 투자 확대로 양국간 교역·협력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석유·석유화학·자동차·철강·비철·전자·전기·기계 등 간담회에 참석한 주요 업계는 '한-GCC FTA'가 체결되면 GCC와 교역이 확대되고, 주요 산업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우리 수출입 기업이 활용하도록 원산지 기준 수립도 요청했다.

우리 정부는 멕시코 FTA 협상 재개 여부에 대해서도 협의하고 있다. 멕시코는 중남미 국가 중 우리나라 1위 교역상대국이다. 양국간 상호보완적 무역구조로 인해 FTA 체결 시 경제 효과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멕시코에 자동차·철강·평판디스플레이·반도체·합성수지 등을, 멕시코는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원유·광물·농축산물·자동차부품 등을 수출할 수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멕시코 간 FTA 체결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성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사는 멕시코가 북미 시장을 포함한 중남미 지역 생산기지 및 교두보로 중요한 전략적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자동차, 철강 등 주요 업계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발효로 멕시코 시장이 한층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이번 간담회 이후에도 FTA를 추진하면서 다양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