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완성차 업체 시트로엥이 그리스 최초의 무공해(Zero-Emission) 지역 조성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이를 위해 개발한 다양한 전기 모빌리티를 지원한다.
시트로엥은 그리스 남동쪽 에게해에 위치한 할키(Chalki)섬을 무공해 지역으로 조성하는 프로젝트에서 전동화 모빌리티를 담당한다고 9일 밝혔다.
시트로엥은 주민 모두가 전동화 모빌리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섬 내 모든 이동수단을 전기차로 대체하고,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까지 합리적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완전한 무공해 달성을 위해 전기차에 재생 에너지를 공급할 파트너사와 협력한다.
공공부문에는 총 6대의 시트로엥 전기차 모델을 지원한다. 할키섬 경찰과 해안 경비대에 '에이미' 2대, 할키섬 지방자치단체에 'e-C4' 2대와 'e-스페이스투어러' 1대를 제공했다. 지자체에 향후 'e-점피' 1대를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에이미는 도심 초소형 순수 전기차로, 복잡하고 비좁은 도심 내에서도 제약 없이 이동할 수 있다. 5.5㎾h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70㎞까지 주행 가능하다. 220V 가정용 소켓으로 완전 충전하는데 3시간이 소요된다.
e-C4는 해치백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재해석한 크로스오버 C4의 순수 전동화 모델이다. 자율주행 레벨 2수준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장착했다. 50㎾h 배터리로 35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e-스페이스투어러는 시트로엥이 선보인 첫 번째 전기 미니밴이다. 50㎾h 배터리를 탑재했고 최대 230㎞까지 주행할 수 있다. 또 다른 전기 승합차인 e-점피는 50㎾h, 75㎾h 두 가지 배터리 버전으로 최대 주행거리는 각각 230㎞, 330㎞다.
빈센트 코비 시트로엥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프로젝트 자체는 소수의 삶에 영향을 끼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할키섬이 탄소 배출 없는 녹색 경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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