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디지코·B2B 사업 매출 50%까지 확대할 것"...3분기 영업이익 30% 증가

KT, "디지코·B2B 사업 매출 50%까지 확대할 것"...3분기 영업이익 30% 증가

KT가 2025년까지 디지코(디지털플랫폼컴퍼니) 및 기업대상(B2B) 사업 관련 매출을 50%까지 확대하는 등 탈통신 전략을 통한 디지코 전환을 가속화한다.

KT는 3분기 매출 6조 2174억원, 영업이익 382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30% 증가했다.

9일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디지코 KT로의 전환에 맞춰 현재 39%인 디지코·B2B 관련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50%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KT는 개인대상(B2C) 디지코 사업 핵심인 콘텐츠 투자를 강화한다. KT는 스튜디오지니를 통해 내년에는 오리지널 콘텐츠 15편을 제작할 계획이다. 2023년부터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연간 20여편까지 확대 제작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2025년에는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 1000여개를 확보하고 오리지널 드라마 IP 또한 100개까지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제작된 콘텐츠는 KT 그룹 내 유통망뿐 아니라 타 플랫폼과 방송채널용사업자(PP)를 통해서도 공급한다. 스튜디오지니는 오리지널 콘텐츠 중 '미드나잇 스릴러' 등 2개 작품을 이달 말 OTV와 시즌을 통해 선보인다.

KT는 자체 플랫폼 및 콘텐츠 강화와 더불어 디즈니플러스와 제휴를 통해 이용자의 콘텐츠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 CFO는 “KT도 12일 디즈니플러스 제휴 패키지를 출시 준비하고 있다”며 “디즈니플러스의 방대한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통해 이용자에게 더 풍성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T는 B2B 디지코 사업 핵심인 AI·DX 관련 투자를 강화한다. 김 CFO는 “KT는 국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시장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는 1위 사업자”라며 “IDC에 대한 추가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KT는 IDC 추가 공급을 위해 IDC 건설 부지를 물색한다. 다만 신규 IDC가 단시간에 공급되기 힘든 만큼 다른 사업자가 운영하는 데이터센터에 KT 운용체계를 적용하는 브랜드 IDC 사업 모델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또 다른 사업자의 IDC를 설계, 구축, 운영하는 DBO 사업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AICC 사업 또한 확대한다. 독거노인, 취약계층 돌봄, 재난안전 등 공공서비스 영역에도 AI 보이스봇이나 챗봇 형태의 AI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날 KT는 최근 발생한 통신장애에 대한 사과도 덧붙였다. 앞으로 철저한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네트워크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 유·무선 마비 사태에 대한 피해 보상 비용은 4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