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보유 인정한 팀 쿡..."애플이 투자하진 않을 것"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가상자산(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개인적 관심사'로, 애플이 회사 차원에서 가상자산에 투자할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쿡 CEO는 9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딜북 온라인 콘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소유 여부를 묻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다양한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보유하고 있으며, 합리적 투자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오랜 기간 암호화폐에 관심을 두고 연구해왔다”고 전했다. 다만 “다른 사람에게 투자를 권하거나 조언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쿡 CEO는 이는 '개인적 관심'임을 강조하며 애플이 테슬라나 스퀘어처럼 전략적인 차원에서 암호화폐 투자에 나설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가까운 시일 내에 애플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에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지원할 계획도 없다고 전했다.

상장 기업 비트코인 보유 현황. 사진=바이비트코인월드와이드
상장 기업 비트코인 보유 현황. 사진=바이비트코인월드와이드

한편 쿡 CEO는 지난 8월 애플 주식 500만주 이상을 받아 이중 대부분을 7억5000만달러(약 8800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수령한 주식 500만주는 10년 전 CEO 취임 당시 성과 보수로 약속받은 보상 패키지의 마지막 부분에 속한다. 또한 지난해 2026년까지 적용되는 새로운 보상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