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서울, 구미 등 6개 사업장 사내식당을 운영할 업체를 선정했다. 점진적으로 사내식당을 전면 개방하는 한편 지역 중소기업 등을 우선 선정해 상생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사내식당 6곳을 운영할 사업자 선정 경쟁입찰 결과 아이비푸드, 진풍푸드서비스 등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사내식당 2곳을 외부 개방했다. 8월에는 추가로 6개 사업장 사내식당을 외부 업체에 맡기기 위해 공개 입찰을 공고했다. 약 40개 업체가 이번 입찰에 참여해 프레젠테이션 평가, 현장 실사, 임직원 음식 품평회 등 3단계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업체는 아이비푸드(구미), 브라운F&B(서울), 진풍푸드서비스(수원), 현송(수원), 동원홈푸드(광주), 아라마크(용인) 6곳이다. 이번 입찰은 상생 확대를 위해 중소·중견 급식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사내식당이 소재한 지역 업체인 경우 가점을 부여했다. 실제 구미와 서울 사업장은 지역 중소기업이 선정됐다. 또 임직원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다양한 직군과 세대의 임직원이 참여하는 음식 품평회 배점을 상향 조정했다.
최종 선정된 업체는 약 한달 반 동안 고용승계, 업무인수 등을 마친 뒤 내달 말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6월 삼성이 미래전략실 주도로 급식 관련 자회사인 삼성웰스토리에 사내급식을 몰아주고 높은 이익률을 보장했다며 삼성전자 등 5개사에 과징금2349억원을 부과했다. 아울러 삼성전자 법인과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고발했다. 삼성은 지난달 서울고법에 제재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하고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이달 초 법원은 삼성의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 예방을 이유로 시정명령 효력을 정지한 바 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
정용철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