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로 테슬라 주식 판 머스크…1조 3000억 규모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보유 주식 10%를 매각할 지 투표를 받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진짜 주식을 매각했다.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머스크 CEO가 실제로 테슬라 지분을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공시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약 215만주 규모의 테슬라 보통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하고, 이 중 93만 4000주를 매각해 약 11억 달러(약 1조 3000억원)를 수취했다. 스톡옵션 행사 가격은 주당 6.24달러, 종가는 1067.95달러다. 테슬라 측에 의하면 매각가는 1135.05~1196.23달러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머스크 CEO가 이번 행사한 스톡옵션은 내년 8월 만료되기 때문에 그 전에 행사한 것이며, 소득세를 유발하기 때문에 처분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머스크 CEO가 지불할 소득세는 약 5억 9000만 달러 규모이다.

머스크 CEO가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할지 투표받고 있다. 사진=일론머스크 트위터
머스크 CEO가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할지 투표받고 있다. 사진=일론머스크 트위터

앞선 6일(현지시각) 머스크 CEO는 자신의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테슬라 지분 10%를 팔지 결정해달라는 투표를 올렸다. 그는 어떤 결론이 나오든 설문 결과에 따르겠다며 보유 재산이 주식뿐이라고 말했다. 24시간동안 약 350만명이 참여한 설문은 57.9%가 찬성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