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롱텀에벌루션(LTE) 스마트폰 신제품 '레드미10'을 국내 출시했다. 출고가는 24만9700원으로 11일부터 예약 구매를 접수, 18일 정식 판매한다. 하반기 국내 등판한 스마트폰 가운데 유일한 LTE 전용 모델로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 가입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를 겨냥,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다.
샤오미는 SK텔레콤 티다이렉트샵과 LG유플러스 유샵 등 이동통신사 공식 온라인 유통망에 레드미10 입점을 성사시켰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을 모두 5G로만 선보인 상황에서 저렴한 LTE 요금제를 유지하고자 하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스마트 스토어와 에이루트몰, 11번가, G마켓, 옥션, 인터파크, 위메프, SSG몰, 액정나라몰 등 자급제 유통채널에서도 구입 가능하다.
저가 모델임에도 예약 구매자 전원에게 카드 수납케이스를 증정하고 65인치 4K 미TV, 55인치 TV, 샤오미 무선청소기 등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공격적 마케팅 프로모션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레드미10은 6GB 램과 128GB 저장용량을 적용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비율)를 높였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미디어텍 헬리오 G88 옥타코어 칩셋을 탑재했으며 6.5인치 FHD+ 디스플레이는 90㎐ 주사율을 지원한다. 후면에는 5000만화소 쿼드 카메라를 장착했다.
샤오미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1%에도 채 미치지 못하지만 매년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 시장 진입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레드미노트10 시리즈를 선보였으며 태블릿PC도 7년여 만에 신제품을 공식 출시, 가성비로 호평받았다.
시장 수요를 반영해 우선 저가·LTE 모델 판매에 집중하고 장기적으로는 고성능 플래그십 스마트폰 등 국내 출시 제품군 확대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매니저는 “앞으로도 한국 시장 상황을 살피면서 고객 니즈를 파악해 고성능 스마트폰, 히어러블(무선이어폰), 웨어러블 기기를 포함한 샤오미 생태계 제품을 준비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샤오미는 무선이어폰 신제품 레드미 버즈3, 보급형 스마트워치 레드미 워치 라이트2도 공식 출시했다. 하프 인이어 디자인으로 착용감을 개선한 레드미 버즈3는 4만4900원, 최대 10 연속 사용이 가능하고 다양한 건강관리 기능을 갖춘 레드미 워치 라이트2는 7만9900원으로 26일부터 정식 판매 예정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