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내년 초에 열리는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 코로나19 여파로 멈춘 현장 세일즈에 나선다.
림 대표는 내년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글로벌 수주 유치 활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017년 한국 기업 최초로 메인 트랙을 배정받은 데 이어올해까지 5년 연속 메인 트랙에서 발표, 내년 행사에서도 림 대표가 메인 트랙을 발표하는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림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표이사 취임 후 올해 초 행사에서 글로벌 무대에 데뷔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행사가 온라인으로 열리면서 내년 행사가 글로벌 제약사들과 직접 만나 비즈니스를 챙기는 첫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취임 1년을 맞는 림 대표의 성과도 나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매출 4507억원과 영업이익 1674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분기 최대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1237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섰고,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실적을 초과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누적 수주 금액은 71억달러(약 8조3794억원)를 기록했다. 3분기에만 로슈, 머크앤드컴퍼니(MSD) 등 글로벌 제약사와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기존 고객사와 수주 물량 확대 계약을 체결한 것도 7000억원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인천 송도에 1·2·3공장을 합쳐 36만4000리터ℓ 생산능력을 보유한 세계 1위 바이오 위탁생산(CMO) 기업이다. 공장 가동률은 2019년 41.6%, 지난해 60.5%에서 올해 상반기 79.6%로 급상승했다.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인 4공장(25만6000ℓ) 건설도 순항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4공장 부분 가동을 앞두고 조기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림 대표 취임 후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을 장기 목표로 제시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도 확장하고 있다. 기존 항체 의약품 중심 사업구조를 백신,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으로 넓히고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메신저리보핵산(mRNA) 원료의약품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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