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 가을철 산불예방한다…한달간 국립공원 탐방로 통제

국립공원공단 관계자가 드론를 띄워 국립공원 취약지·경계에 위치한 마을의 소각행위를 감시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가 드론를 띄워 국립공원 취약지·경계에 위치한 마을의 소각행위를 감시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이 전국 국립공원 탐방로 611개 구간(길이 2000㎞) 중 가을철 산불발생 위험성이 높은 109개 탐방로를 15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1개월간 전면 통제한다고 밝혔다.

전면 통제되는 109개 탐방로는 산불 취약지역인 설악산 오색~대청봉 구간 등이며, 구간 총 길이는 441㎞다. 일부 탐방로 구간(28개, 길이 24㎞)은 탐방여건 및 산불 위험성 등을 고려하여 부분 통제된다. 산불발생 위험성이 적은 지리산 성삼재~노고단 정상 등 나머지 탐방로 474개 구간(길이 1311㎞)은 평상 시와 같이 이용할 수 있다. 국립공원별 자세한 통제 탐방로 현황은 국립공원공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감시카메라 122대와 탐방로 입구에 설치된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597대를 이용해 산불 예방·감시를 강화한다. 만일 산불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진화 작업을 위해 진화차량 83대와 산불신고 단말기 266대를 활용할 계획이다.

또 산불예방에 열화상카메라 촬영기능과 음향송출 기능이 탑재된 무인기(드론) 32대를 활용해 국립공원 취약지·경계에 위치한 마을의 소각행위를 감시하고 위법 행위에 대해 안내방송을 송출하는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한 효율적인 산불감시 및 예방활동을 펼친다.

특히 국립공원 내의 흡연 및 인화물질 반입, 통제구역 무단출입 등 위법 행위에 대한 단속도 강화할 방침이다. 국립공원에서 통제된 탐방로를 허가 없이 출입한 자는 50원 이하 과태료, 인화물질 소지 및 흡연자는 3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국립공원에서 발생하는 산불의 대부분은 입산자 실화, 논·밭두렁 쓰레기 소각 등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하는 만큼 대국민 홍보를 강화해 자연생태계가 우수한 국립공원이 오래도록 잘 보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