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베트남 하노이과학기술대학과 'AI산학 컨퍼런스' 개최

자연어처리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회 논문 채택

네이버가 베트남을 대표하는 최고 명문 공과대학 하노이과학기술대학(HUST)과 진행 중인 다양한 산학협력 과제들의 중간 결과를 공유하는 'HUST×NAVER AI NOW, R&D' 콘퍼런스를 진행했다.

네이버는 '글로벌 AI R&D 벨트' 베트남 현지 첫 파트너이기도 한 HUST와 산학과제를 포함해 글로벌 연수, 현지 특강, 인턴십 및 장학금 등 다양한 산학 프로그램을 전개 중이다. 이번 콘퍼런스는 양측이 올해 3월 공동 인공지능(AI) 센터를 개소한 이후, 중간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개최했다.

특히, 이번 HUST와 산학협력 중간발표에서는 의미 있는 결과도 나타났다. 대량웹문서에서의 동의어 추출(Synonym Extraction)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저술한 논문이 자연어처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의 학회로 평가받는 'EMNLP 2021(Empirical Methods in Natural Language Processing)'에 채택됐다. 약지도(weakly supervised) 학습을 개선한 새로운 방법을 통해, 트윗이나 댓글 등에서 표현된 사용자의 의견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해당 논문의 내용이다.

지난 13일 진행된 HUST(하노이과학기술대학) X NAVER AI NOW, R&D 컨퍼런스 모습.
지난 13일 진행된 HUST(하노이과학기술대학) X NAVER AI NOW, R&D 컨퍼런스 모습.

이외에도 양사는 △자율주행을 위한 장면인식 △자연어 화자의 분류 및 대화 정보 태깅을 위한 데이터 구축 △베트남 OCR 데이터 구축 △사람 손 자세 인식위한 데이터 구축 및 모델링 등 과제들의 현황을 공유하고 연구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하정우 책임리더와 성낙호 책임리더는 이 자리에서 네이버 클로바 AI의 연구개발 방향 및 하이퍼클로바 기술을 응용한 구체적인 사례도 발표했다.

패널토의에서는 네이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AI 인재 확보·양성 계획과 노력들도 언급됐다. 하정우 네이버 클로바 AI랩 책임리더는 “네이버와 HUST의 연구자들이 함께 시너지를 내는 과정에서 세계적인 권위의 학회에 논문이 채택되는 의미 있는 성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HUST와의 보다 견고한 협력을 통해, 베트남 현지에서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해나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