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슨 시청률, IPTV 데이터와도 격차…1% 이하 괴리 커

닐슨 시청률, IPTV 데이터와도 격차…1% 이하 괴리 커

닐슨 집계 시청률과 IPTV 자체 시청률 조사 결과 간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블TV 시청률 조사 패널 수 부족에 따른 신뢰도 문제 제기에 이어 IPTV 셋톱박스 기반 시청률 조사와도 차이가 확인되면서 국내 시청률 조사 전반에 대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IPTV에 따르면 IPTV 3사 통합 시청률 조사 결과와 닐슨코리아 시청률 간 괴리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측 시청률 전수조사 모수 특성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있음을 전제로 IPTV 통합 시청률은 닐슨 시청률의 60% 수준으로 집계됐다. 예를 들어 닐슨 시청률 12%를 기록한 A채널의 IPTV 3사 통합 시청률은 7.2%였다.

닐슨 시청률 1% 이하 채널의 시청률 격차가 두드러졌다. 닐슨 시청률 0%를 기록한 채널은 IPTV 조사 결과 0%를 초과해 소수점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동안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사실상 시청률 0% 채널은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이 어느 정도 데이터로 검증된 것이다.

표본오차를 고려하더라도 IPTV 조사에 의미가 있고 몇몇 채널은 실제보다 고평가, 일부 채널은 저평가되고 있다는 게 업계 입장이다. 유료방송 플랫폼과 PP 등 사업자는 채널 방송광고 매출을 좌우하는 닐슨 시청률과 현실 간 괴리를 해소할 개선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90%대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과 스마트폰이나 PC 등 N스크린 방식 시청이 늘어난 방송매체 이용행태 변화를 반영하고, 가정용 TV가 아닌 기차·지하철 환승역이나 지하철·식당 등 공공장소에서 시청하는 채널은 집계가 안 되는 문제 등을 해소할 수 있는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성윤택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연구위원은 “패널 수 등 표본에 따라 조사 결과가 달라지는 현재 시청률 조사 한계를 고려, 유료방송 셋톱박스 데이터를 연계·활용하면 보다 정확한 시청률을 집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미국 MRC(Media Rating Council)와 같이 공인기관에서 데이터를 인·검증하도록 해 시청률 신뢰도를 높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