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전면등교를 앞두고 정부와 학교, 민간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학생 확진자 숫자 증가세는 주춤해졌지만, 일상회복과 함께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데다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이후 대학별 전형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사회문화 분야의 일상회복을 위해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 사회문화 분과 회의'를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회문화 분과 위원장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아동·청소년 안전 보호방안을 중점 논의한다. 정부 쪽에서는 유 부총리와 함께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참석했으며, 최교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과 김인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등 9명의 민간 위원이 함께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전국에서 학생 207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루평균 296.3명꼴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최근 유초중등 학생 확진자 숫자가 가장 많았던 10일에는 394명을 기록했다. 교육부가 일주일 단위로 발표하는 학생 일평균 확진자는 지난달 25~31일 316.1명으로 처음 300명을 넘었다. 지난 1~7일에는 335.4명을 기록했다. 학생 확진자 숫자는 다소 줄었지만 매일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장 18일 치르는 수능에서도 방역이 가장 큰 걱정거리다. 교육부는 학생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늘어나면서 별도의 시험장을 추가로 마련했다. 이날 부총리는 격리 수험생의 별도 시험장 확보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학교를 수능 시험장으로 운영하는 한성과학고를 방문해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수능 이후에는 대학별 전형이 치러진다. 정부는 대학별 전형에 필요한 방역 지침을 별도로 마련했다. 자가격리나 확진 상황에서도 학생들이 전형을 무사히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지난 해에는 백신도 없는 상황에서도 시험장에서의 감염은 한 건도 나타나지 않았다.
유 부총리는 “올해, 계획했던 일정대로 수능을 다시 안전하게 마무리하고 일상 회복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더욱 철저하게 준비할 부분을 찾고 보완해서 남은 기간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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