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호주 TPG텔레콤 '5G vRAN' 시험 완료... 망 구축 협력 확대

삼성전자 5G 밀리미터파 솔루션
삼성전자 5G 밀리미터파 솔루션

삼성전자가 호주 이동통신사업자 TPG텔레콤과 밀리미터파(㎜Wave) 5세대(5G) 이동통신 가상화(vRAN) 솔루션 시험을 완료했다. 초고주파 대역에서 솔루션 우수성을 입증, 현지 통신장비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TPG텔레콤과 호주 현지 5G vRAN 솔루션 시연에 성공했다. 호주에서 26㎓ 주파수 대역 5G vRAN과 통합 밀리미터파 솔루션 테스트가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테스트는 전파 간섭을 최소화한 다중사용자 다중입출력(MU-MIMO) 기술로 4Gbps 속도를 기록했다. 데이터 전송속도는 400㎒ 광대역폭을 활용, 2.3Gbps까지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이번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26㎓와 28㎓ 등 초고주파 대역 통신장비 수주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게리 맥그레거 삼성전자 호주법인 모바일사업담당은 “다양한 설정에서 삼성전자 5G솔루션 기능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호주에서 5G 네트워크 인프라 향상을 지원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5G 통신장비 시장은 에릭슨과 노키아가 텔스트라, 보다폰 등 현지 통신사에 장비를 공급하며 초기 시장을 선점했다. 후발주자인 삼성전자는 올해 주파수 경매가 이뤄진 밀리미터파 대역을 공략, 장비 수주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삼성전자는 현지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호주 통신 인프라 구축 전문업체 플러스ES와도 손잡았다. '듀얼밴드 컴팩트 매크로 기지국' 등을 비롯해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고성능 5G 네트워크 솔루션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처음으로 네트워크 장비 단독 언팩 행사를 개최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등과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일본 NTT도코모, KDDI에서 대규모 수주를 받았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