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에서 6세대(6G) 이동통신 중장거리 통신 테스트를 진행한다. 실험 주파수 대역은 133~148㎓로 디지털 빔포밍 등 혁신 기술 활용 가능성을 시험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미국 방문 일정에 맞춰 테스트가 이뤄지는 만큼 체류 기간 중 이 부회장이 기술 시연을 참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 미국 연구법인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6G 실험을 위한 전파 사용 승인 허가를 신청했다. SRA가 허가를 신청한 지역은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삼성전자 실험실 용지다. 반경 500m에서 133~148㎓ 대역 전파를 활용해 실험한다.
6G는 데이터 전송 속도가 5G보다 최대 50배 빠른 통신 기술이다. 5G가 세계 주요 시장에서 상용화 시점에 접어들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이 미래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6G에대한 선행 기술 연구에 돌입했다. 상용화 예상 시점은 2030년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G 백서'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관련 표준 기술 확보를 위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올해 6월에는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 주립대와 6G 테라헤르츠(THz) 대역에서 통신 시스템 시연에 성공, 상용화 실현 가능성을 입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6G 초고주파수 대역에서 도달 거리를 늘리기 위한 테스트는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재용 부회장)세부 일정과 기술 시연 참관 여부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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