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첫 자체 발굴 신약 후보물질인 BBT-207(C797S 양성 이중 돌연변이 대상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로 미국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위한 전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 15일 온라인 정기 기업설명회(IR)에서 최근 선정한 자체 발굴 최초 후보물질로 BBT-207의 동물모델에서의 C797S 양성 이중 돌연변이에 대한 종양 억제 관련 데이터를 처음 공개했다. 회사는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에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목표로 전임상 개발에 착수했다.
최근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176과 더불어, 자체 발굴 신약 후보물질로 선정된 BBT-207을 통해 다변화하는 폐암 치료제 시장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BBT-207은 BBT-176과는 차별화된 프로파일을 바탕으로 비소세포폐암에서의 다양한 내성 돌연변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타그리소 등 3세대 표적치료제 이후 내성으로 나타나는 C797S 양성 삼중 돌연변이 타깃의 4세대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로 개발 중인 BBT-176은 동일 계열 후보물질 가운데 가장 먼저 임상 단계에 진입해 임상 1·2상의 첫 단계인 용량상승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국내에서 환자 투약을 개시한 이후 현재 네 번째 용량군의 환자 투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개최되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회의 등 종양학 관련 글로벌 학회에서 주요 임상 데이터를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BBT-176과 동일 계열의 4세대 EGFR 저해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는 미국 블루프린트 메디슨이 최근 중국 자이랩과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을 근간으로 BBT-176과 BBT-207의 다양한 사업화 모델을 고려하며 글로벌 기업과 사업 개발 논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임종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부사장은 “종합적인 폐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당사의 비전을 지속 실행하고,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질환 영역에서 개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후보물질들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거듭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15억원, 당기순손실 178억원을 기록했다.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BBT-401의 다국가 임상,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176의 임상 본격화 등과 맞물려 올 3분기 기준 누적 경상연구개발비는 1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6% 증가했다. 연구개발 인력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6% 증가한 25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이상윤 최고의학책임자(CMO) 등 글로벌 제약기업 출신 의사 및 박사급 인력을 충원하며 연구개발 인력을 보강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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