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30 청년을 위한 '디지털 전환 시대 청년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청년이 필요로 하는 정책을 찾고 개발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16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ICT 콜로키움 2021' 디지털 인재와 간담회에서 대학원생·스타트업 대표 등과 만나 “청년 육성 정책이나 해외 진출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대학원생들은 △전공 역량 강화 지원 △인턴십 취업 멘토 연결 △정부 지원을 통한 학비·인건비·해외생활 및 교육기회 확대 △비전공자를 위한 첨단교육 확대 등을 요청했다.
고준호 한양대 연구원은 “ICT챌린지 도전으로 현장에서 기술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누구를 위해 쓰이는지 알게됐고 로봇분야 멘토가 과제연구에 도움이 됐다”며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 대상 창업이 있으면 좋겠고 지원 정책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박상욱 성균관대 연구원은 “미국에서 박사 이전 과정을, 현재 한국에서 박사과정을 국내에서 밟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창의성을 많이 추구하는데 국내에서는 자기 기술 응용을 어떻게 할지 많은 생각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임 장관은 “과기정통부에 창업 관련 제도·시스템이 많고 지원정책 인식 제고를 위해 창업 프로그램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와 유튜브 영상 등을 제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ICT 비전공자와 직장인, 대학생 등이 ICT를 학습하고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보다 많은 기회를 마련해달라는 요청도 나왔다.
이진재 부산대 연구원은 “대학에서 일문학 전공을 택했지만 컴퓨터공학을 복수전공하고 컴공 석사과정 중”이라며 “인문사회계열에서 인공지능(AI)이나 웹프로그램 교육 등이 이뤄지고 초·중·고에서는 필수인 시대로, 정부 차원에서 비전공자가 다양화되고 체계적 ICT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와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다혜 금오공대 연구원은 “공부하려는 연구자 입장에서 해외 학회 체험이 중요하다. 해외학회에서 다른 나라 공학계 연구원과 교류하면서 다양한 영감과 정보를 받았다”며 “대학원생뿐 아니라 다른 학부·공학도도 해외 연구 교류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면 보다 많은 디지털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학계에서는 대학정보통신연구센터협의회(ITRC)를 적극 활용할 것과 도전정신 고취를 강조했다.
최수미 세종대 교수는 “ITRC 사업을 하더라도 학생, 교수, 센터장 입장과 책임이 다르다”며 “어렵지만 도전정신이 있어야 다양한 기회에 노출되고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ITRC 사업을 기술 연구역량 강화뿐 아니라 다양한 협력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컴공 이외에도 전기·통신 분야 등 다양한 기술을 접하는 기회가 되니 협력하고 교류할 수 있는 사업이니 만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현 ITRC 센터장은 “비전공자도 흥미와 열의만 있다면 기회를 찾을 수 있다”며 “앞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완화되면 다양한 학교 교류 프로그램, ITRC 차원에서 해외 교육기관과 교류 프로그램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창업 지원 정책에 대한 호평도 있었다. 이동엽 제로클래스랩 대표(ICT명품인재양성과정 출신)는 “예비창업패키지에 참여해 지난해 ICT챌린지 장관상을 수상했다”며 “창업 인프라 지원이 잘돼 있어 명확한 목표와 열정·아이디어가 있으면 창업을 해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임 장관은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보다 잘 활용되길 바란다”며 “창업 선배나 창업 성공자의 멘토링이 학생에게 필요하니 다양한 기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