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노믹스 시대 中企 해법 논의'…2021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

대기업과의 양극화 해경안 등 모색
송영길 대표 "주52시간 문제 해소"
이준석 대표 "불합리한 규제 개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만든 '브이(V)노믹스' 시대에 중소기업의 생존과 성장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열렸다. 정부와 여야 대표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6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2021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을 개최하고 4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14회째를 맞은 올해 리더스포럼에는 전국 업종·지역별 중소기업인 250여명이 모였다. 포럼은 'V노믹스 시대의 중소기업'을 주제로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새로운 패러다임 속 중소기업의 생존과 성장 해법을 찾고, 새로운 시대의 역할과 비전을 모색한다.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개막식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주낙영 경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포럼 개막식에서 중소기업계는 중소기업 성장을 위해 당면한 정책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시급히 해결할 정책과제로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결 △고용과 노동이 균형잡힌 정책 △기업가정신 회복 등을 제시했다. 중소기업이 경제 메가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정책과제로는 탄소중립, ESG, 디지털 전환 대응 등을 꼽았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V노믹스 시대에 도전과 혁신을 주도할 선도자는 중소기업”이라며 “코로나 위기를 넘어 경제 강국이 되고, 모든 국민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688만 중소기업이 성장과 고용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송영길·이준석 대표가 각각 개막식 특별강연자로 나서 '대한민국의 미래비전과 중소기업 정책방향'을 주제로 각 당의 중소기업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중소기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가업승계를 비롯해 대·중소기업 양극화, 주52시간제 문제 등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선후보가 당선되면 인수위에 중소기업계 관계자를 많이 참여시키도록 하겠다고 한 것이 우리 당의 중기인 우대 첫 약속”이라며 “앞으로 기업 활동에 어떤 장애도 없도록 불합리한 규제를 없애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중소·벤처·소상공인을 회복과 도약의 주역으로'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며,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설명했다.

권 장관은 “스마트 공장 선도모델 보급, 신기술·신산업 분야 인력양성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중소기업을 연결하는 사회적 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럼 둘째날인 17일에는 '위드 코로나 시대, 중소기업 해법을 제시하다'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산·학·연 전문가들이 위드 코로나 및 내년 대선을 앞두고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을 위한 차기정부 중소기업 정책과제에 대해 논의한다.

같은 날 중소기업인들이 경주지역 전통시장을 찾아 물품을 구매해 관내 20개 복지시설에 전달하는 사랑나눔 행사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특별강연이 진행되며, 18일에는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한중 경제무역 협력 현황과 전망'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