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메타버스 소통 공간인 '폴리버스 캠프'를 열고 첫 일정으로 청년공약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16일 메타버스 '게더타운' 플랫폼을 이용한 '폴리버스 캠프'에서 '대한민국을 청년의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습니다' 청년공약 발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안 후보는 “문재인 정권이 청년 절망의 시대를 만들었다. 아직도 청년을 기득권 정치의 장식품 정도로 여겨지고 있다”며 “지금 청년은 공정과 정의로움, 탈이념의 가장 건전한 세대로 대한민국이 기회의 땅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청년공약으로 △기회의 공정 △병역의무와 자기계발 기회 △청년 내집마련 △연금개혁 △청년의 소확행과 워라벨 5개의 정책을 준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기회의 공정'을 소개하며 입시제도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 의지를 표했다.
우선 수시제도를 전면 폐지하고 수능을 2회 실시해 고득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시는 일반전형 80%와 특별전형 20%로 하고 반칙과 편법, 부모찬스 등을 활용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학입시 특별전형제도는 전면 재점검해 부당한 특혜선 기준을 폐지하고, 로스쿨을 나오지 않아도 자격시험만으로 변호사가 될 수 있는 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사실상 사법시험의 부활을 언급한 셈이다. 의학전문대학원도 폐지해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상관없이 실력만으로 의사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일자리 부문에선 고용세습 및 채용청탁 금지법을 통해 기회의 공정을 보장한다는 구상이다.
안 후보는 “제2의 조국 자녀는 있을 수 없다.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회를 다시 복원하겠다”며 “기득권이 되물림되는 악순환을 반드시 끊고 정권교체를 넘어 시대교체로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폴리버스 캠프가 들어선 게더타운은 줌(ZOOM)과 같은 영상회의 기능에 공간 커스터마이징 등 메타버스 요소를 결합한 가상공간 플랫폼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