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양자기술특별위원회(양자특위)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이 첨단기술 분야에서 사활을 건 기술 패권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선도국과 기술격차가 큰 양자기술 경제·산업·안보 활용에 대한 기틀을 마련하는 민·관 협력을 추진한다.
양자특위에는 양자컴퓨팅, 양자통신, 양자센서, 양자 기초·기반 등 4개 분야 민간 전문가 11명과 과기정통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국방부, 방위사업청, 국가정보원 등 6개 부처 정부위원을 포함 총 19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안건 심층적 검토를 위해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된 실무위원회를 운영하고 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재외과학자 김정상 미국 듀크대 교수(겸 IonQ 공동대표)가 특별자문으로 참여한다.
이날 1차 위원회에서는 양자특위 운영계획을 심의하고 '우리나라 양자기술 지원 현황'을 보고받았다. 특위는 전체 산업 분야에서 신속한 양자 전환을 준비하기 위해 기술·산업·안보 관련 범부처 이해도를 높이고, 양자산업 태동기 현 시점에 기술 확보와 활용을 동시에 고려한 정책을 마련하며 민·관 협력으로 대규모 양자기술 프로젝트를 적극 발굴하고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 양자기술은 최선도국 대비 81.3%, 양자컴퓨팅 기술은 71.8% 수준으로 다른 정보통신기술(ICT) 대비 현격히 낮아 기술격차를 빠르게 줄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경수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양자기술은 우리 미래 산업·안보 판도를 바꿔놓은 파괴적 혁신기술(게임체인저)인 만큼 투자 전략(패러다임)도 과거와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양자기술 유망 분야를 폭넓게 지원하고 가능성이 보이는 씨앗기술이 나타났을 때 선택과 집중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화를 추진하는 단선적 발전전략이 아닌 기술개발과 산업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나선형적 발전전략이 필요하다”며 “양자특위를 중심으로 민·관이 양자기술 인력양성, 기술로드맵, 산업·안보 활용방안 등 전략을 마련하고 양자기술 확보를 위한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