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시리즈 디자인을 총괄한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 현대차그룹 디자인경영담당 사장의 삶과 디자인 철학을 조명한 도서 '디자인 너머'가 출간된다.
슈라이어 사장은 2006년 현대차그룹에 합류해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가 독창적 디자인 정체성(아이덴티티)을 가진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앞서 아우디와 폭스바겐 디자인 총괄 책임자로 근무하며 양사의 디자인 변혁을 주도했다.
디자인 너머는 슈라이어 사장은 물론 관련 인물 인터뷰와 다양한 시각 자료를 통해 그가 세계적 디자이너가 되기까지의 경험과 비전, 디자인 철학, 자동차 디자인 작품들의 의미를 다채롭게 풀어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추천의 말을 통해 “슈라이어는 뛰어난 디자이너일 뿐만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라며 “자신만의 굳건한 철학으로 동서양의 경계를 넘어서는 그의 인생 이야기에서 많은 영감을 받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디자인 너머는 어린 시절 드로잉부터 아우디 TT, 폭스바겐 골프4, 기아 K시리즈 등을 만들어 내기까지 펜 하나로 세상을 바꾼 디자이너로서의 성장 과정을 함축적 글과 직관적 이미지로 조화롭게 구성했다.
슈라이어 사장은 “한국에서 일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경험이었고, 나 자신, 나의 뿌리, 내가 만날 수 있었던 사람들, 한국과 독일 간 특별한 관계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나는 뼛속까지 자동차 디자이너이며 꿈꾸던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항상 행운이라고 여겨왔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