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소부장 테크페어 2021]SK넥실리스 "차세대 동박 상용화"

SK넥실리스가 차세대 배터리 동박을 개발한다. 자체 개발한 첨가제를 적용해 동박 제품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선보인다.

안중규 SK넥실리스 실장은 17일 '2021 글로벌 소재·부품·장비 테크페어'에 참석해 자사 동박 기술을 소개했다. 동박은 이차전지 필수 소재다. 배터리 에너지 용량을 올리는 음극 집전체로 사용된다. 동박 두께가 얇으면 배터리 대용량화와 경량화에 유리하고 면적과 길이가 길수록 고객사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된다.

안 실장은 “SK넥실리스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2019년 두께 4마이크로미터(㎛) 동박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 배터리 제조사에 제공했다”며 “추가적으로 더욱 극박화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SK넥실리스는 고강도를 유지하는 동박 3종도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고객사 평가 중이다. 동박은 음극재 활물질 코팅 공정을 거친다. 이때 고온에서 동박에 찢김이나 주름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도를 유지하면 고객사는 활물질 코팅 속도를 높일 수 있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에너지 확대를 위해 동박 제조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하이브리드(HEV)용 5~6㎛ 배터리 동박부터 전기차(EV)에 쓰이는 4㎛ 배터리 동박이 상용화됐다. 하지만 동박 얇은 두께에 면적을 확대하는 시장 수요가 늘면서 동박 제조사 대응이 시급해졌다.

안 실장은 “고성능 동박 제품을 국내외 메이저 배터리 고객사와 성능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며 “고강도 제품 3종을 개발해 조만간 양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넥실리스는 생산 능력도 키운다. 국내 동박 공장을 거점으로 아시아와 유럽, 미국에 차례로 동박 생산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모회사인 SKC와 사업 시너지도 기대된다. SKC는 최근 글로벌 소재 업체 넥시온과 음극재 사업 협력에 나섰다. 동박과 음극재 제품 경쟁력을 확대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예정이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