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를 직접 구매한 소비자 절반은 최고의 전기차로 '테슬라'를 꼽았다.
17일 자동차 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전기차 신차 구매자 72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다. 세부 항목은 △외관 디자인 △모델 다양성 △실내 디자인 △차량 공간 설계 △모터·주행 성능 △배터리 기술력 △첨단 기술·사양 7개다.
7개 항목 종합평가에서 테슬라는 응답자 48%의 압도적 선택을 받아 1위를 차지했고 현대차가 26%로 뒤를 이었다. 기아(6%)와 메르세데스-벤츠(4%), 한국지엠(2%), 아우디(2%) 등은 한 자릿수 선택을 받는 데 그쳤다.
테슬라는 7개 항목 중 6개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술적 측면에 해당하는 모터·주행 성능, 배터리 기술력, 첨단 기술·사양 3개 항목에서 모두 50% 이상의 선택을 받았다. 외관 디자인이나 모델 다양성은 40% 이상 지지를 얻었다. 실내 디자인은 27%로 현대차와 공동 1위였다.
현대차는 차량 공간 설계 항목에서 36%로 테슬라(28%)를 앞서 1위에 올랐다. 실내 디자인과 함께 2개 항목에서 최고 평가를 받았다.
테슬라는 보유자 충성도도 높았다. 응답자 가운데 테슬라 보유자 94%가 최고의 전기차로 테슬라를 꼽았다. 반면 벤츠 55%, 현대차 51%, 아우디 40%가 보유 브랜드를 선택했다. 한국지엠 보유자는 17%만 보유 브랜드를 지지해 충성도가 가장 낮았다. 기아도 29%에 그쳤다.
컨슈머인사이트는 “국내 소비자에 '전기차는 테슬라'라는 인식이 절대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존 자동차 시장에서 오랜 전통과 명성을 쌓아 온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가 전기차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테슬라는 눈여겨봐야 할 대상이자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