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게임산업에 5년간 2769억원 투자

박형준 부산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부산시가 향후 5년간 게임 산업 성장을 위해 2769억원을 투자한다. 부산을 세계적인 게임산업 도시, 게임문화 도시로 발돋움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박형준 부산 시장은 17일 “부산형 게임산업 종합 육성 비전과 방안인 '게임 체인저 人 부산'을 수립했다”며 “3개 분야 12개 과제에 2176억원을 투입해 부산을 세계적인 게임산업 도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 체인저 人 부산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 5년에 걸쳐 게인산업을 육성하는 전략을 담는다. 우선 게임분야 지원체계 '부스타 올인원 패키지'를 도입한다. 전국 최초 맞춤형 지원체계다. 게임 기업에 대한 스케일업 환경을 구축한다. 우수게임 콘텐츠를 발굴해 3년간 최대 10억원을 지원한다. 메타버스,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기반 게임의 제작 지원을 활성화해 지역 게임 생태계를 확장한다. 단발성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인디게임에 대한 지원도 추가한다. 센텀 1지구에 조성한 '부산 인디 커넥트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한진 CY 부지 유니콘 타워 내에 '부산 인디 커넥트 랩'을 구축한다. 국내외 인디게임 개발자가 머무르는 공간이다.

역외 기업 부산 유치를 통해 경쟁력도 확보한다. 수도권 중대형 기업의 부산 이전을 유도한다. 부산으로 이전해오는 기업에 최대 10억원을 지원한다. 임직원 전용 레지던스도 운영한다. 기업지원 플랫폼도 강화한다. 센텀 1지구에 지상 18층 규모 '게임 융복합 스페이스'를 2025년까지 완공해 기업 지원 플랫폼으로 삼는다. 지난해 결성한 게임콘텐츠 펀드 1, 2호 506억원에 더해 2026년까지 펀드를 1300억원 규모로 키운다.

국내 대표 게임쇼 '지스타'는 독일 게임스컴 '시티 페스티벌'이나 미국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WSW)와 같이 시민이 참여하는 대중 축제로 발전시킨다. 벡스코뿐 아니라 부산 곳곳에 서브 전시장을 마련해 일반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부산에서 게임업을 영위하고자 희망하는 누구라도 어려움 없이 정착하고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재정적,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산=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