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가 세계 2억 이상 유료 구독가구가 시청한 콘텐츠 시간을 집계해 '글로벌 톱10 콘텐츠'를 공식 발표한다.
넷플릭스는 17일 지난해 넷플릭스 서비스에 도입한 국가별 하루 톱10 리스트에 이어 콘텐츠 시청시간을 기준으로 글로벌 가입자가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 리스트를 공개했다. 그동안 글로벌 인기 콘텐츠 순위는 플릭스 패트롤이 집계한 자료로 간접 확인할 수 있었다.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리스트는 작품(시리즈 1개 시즌 또는 영화)별 통합 시청시간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이날 처음 발표된 영어 작품 글로벌 시청 1위 영화는 '레드 노티스', 시리즈는 '나르코스 멕시코'였다. 비영어 작품 1위는 영화 '야라',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차지했다.
한국 콘텐츠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 이외에도 KBS '연모'(2위), tvN '갯마을 차차차'(3위), 넷플릭스 오리지널 '마이네임'(5위) 등 3개 작품이 비영어작품 톱10에 포진하며 강세를 보였다.
넷플릭스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한 주 동안 시청시간을 집계, 화요일(미국 시간 기준)에 공개할 예정이다. 매주 영어·비영어 작품과 영화·시리즈로 나눠 총 네 가지 글로벌 톱10 리스트를 공개한다.
우리나라 등 하루 톱10 리스트를 제공하는 90여개국에서는 국가별 영화·시리즈 톱10 리스트도 시청시간을 기준으로 집계·제공한다.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 등 신작이 대히트를 기록하는 상황이지만 역대 콘텐츠 인기작 순위에 대한 수요도 고려, 역대 인기작 리스트도 제공할 계획이다. 리스트는 넷플릭스 서비스에 콘텐츠가 처음 공개된 날로부터 28일 동안 통합 시청시간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넷플릭스는 톱10 리스트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회계법인 EY에 지표 검토를 요청했고 EY 보고서는 2022년 공개될 예정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콘텐츠 시청시간을 기준으로 매주 세계 회원이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 목록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구축했다”며 “콘텐츠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 시청 수치를 창작자·구독자에 투명하게 공유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