궈핑 화웨이 순환회장이 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위기감을 강하게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원 도전정신과 조직의 목표달성에 필요한 전략 수립을 통해 임직원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궈핑 회장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제13회 글로벌 피터 드러커 포럼' 기조연설에서 “직원이 변화 필요성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도전에 직면한 조직 상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화웨이를 둘러싼 지금의 여러 상황은 변화의 분위기가 싹틀 완벽한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세계 경영 전문가가 참여하는 피터 드러커 포럼은 현대 경영학 창시자 피터 드러커의 고향인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매년 열린다. 올해는 '디지털 시대의 불확실성을 헤쳐나가는 인간의 도전'을 주제로 개최됐다.
궈핑 회장은 “직원들의 '사고의 틀'을 바꾸는 것이 가장 큰 도전이었지만 성공적인 변화의 열쇠이기도 했다”며 “절박함이 사명감을 낳고 변화의 기폭제가 된다”라고 역설했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 제재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글로벌 시장 선두권을 달리던 통신장비 사업에도 제동이 걸렸다. 올해 1월부터 9월 말까지 3개 분기 동안 화웨이 매출은 4558억위안(약 84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2%가 급감했다.
궈핑 회장 기조연설에는 이같은 위기 속에서 임직원 동기부여를 통해 반전 기회를 모색하는 화웨이의 의지 또한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궈핑 회장은 “화웨이에서 변치 않는 한 가지는 변화 그 자체다”라며 “매년 혁신 계획을 검토해 비즈니스 전략과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하면 기업 또한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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