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천억기업' 633개, 총 매출 151조 기록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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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은 벤처기업이 전년보다 16개 증가한 633개로 집계됐다. 벤처 천억 기업의 총 매출액은 151조원으로, 재계 3위인 SK 다음이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말 기준 벤처 천억 기업 633개사 현황을 분석한 '2020 벤처 천억 기업'을 발표했다.

벤처 천억 기업은 2019년말 617개사 대비 16개 증가한 633개였다. 올해 처음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기업은 62개였으며, 46개사는 매출 1000억 이하로 떨어졌다. 신규 진입 기업은 섬유·기타 제조 업종에서 16개로 가장 많았고, 코로나19 진단 등과 관련된 의료·제약 업종에서 11개 증가했다. 제외된 기업은 기계·자동차·금속 업종에서 14개사로 가장 많았다. 매출 1조인 기업은 17개였다. 1조 클럽에 처음 가입한 기업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씨젠이었다.

업종으로 보면 의료·제약와 SW개발·IT 기반서비스 기업이 각각 10개와 8개 증가했다. 총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5조원 증가한 151조원으로,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 SK다음으로 재계 4위 수준이다. 삼성, SK, LG 등은 매출이 감소했고 벤처 천억 기업의 총 매출은 10.9% 증가했다.

벤처 천억 기업 총수출액은 약 33조원(기업당 평균 약674억원)이었다. 수출기업 수는 484개로 국내 수출기업 9만8771개의 0.5%에 불과했으나, 수출 규모(594.8조원)의 5.5%를 차지했다. 평균 업력은 25.6년이었다. 업종별로는 SW개발·IT기반 서비스업이 평균 업력 17.2년으로 가장 짧았고 기계·자동차·금속은 31.2년으로 가장 길었다. 창업 이후 1000억 매출까지 소요된 기간은 평균 17.5년으로 조사됐다.

권역별 소재지(본사 기준)는 수도권이 403개(63.8%)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이어 충청권 90개(14.2%), 경남권 68개(10.8%), 경북권 34개(5.4%) 순으로 나타났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벤처 천억기업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입증한 조사”라고 밝혔다.


※ 연도별 벤처 천억기업 현황

자료:중소벤처기업부

'벤처 천억기업' 633개, 총 매출 151조 기록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