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세 번째 국민과 직접 대화...국정동력 쇄신 카드

문재인 대통령 2019 국민과의 대화 국민이 묻는다 문재인 대통령 2019 국민과의 대화 국민이 묻는다가 19일 오후 8시부터 서울시 상암동 MBC 방송국에서 열렸다. 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MBC 방송화면 캡처.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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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운영에 대해 국민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임기 2년차인 2018년에는 서울 광화문 한 호프집에서 청년 구직자와 직장인, 자영업자, 중소기업 대표 등 일반 시민과 맥주잔을 기울이며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로시간단축제 등 당시 사회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임기 3년차를 맞은 2019년에는 규모를 키웠다. 2018년 첫 번째 국민과의 대화가 '퇴근길 깜짝 이벤트'였다면, 두 번째 국민과의 대화는 MBC를 통해 전국에 생방송으로 송출되는 대규모 행사였다. 인기 DJ 배철수씨가 사회를 맡고 공개회의 형식인 '타운홀(Town Hall)' 방식으로 이뤄졌다. 제목도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로 결정됐다. 당시 청와대는 국민과 함께 다양한 정책에 대해 소통하고 의견을 듣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임기 세 번째 국민과 직접 대화...국정동력 쇄신 카드

문 대통령은 “진솔하고 격의 없는 국민과의 대화를 기대하며 마음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고 저녁 8시부터 9시 55분까지 2시간가량 진행됐다.

△남북 관계 △다문화 문제 △검찰개혁 △조국 사태 △부동산 문제 △소상공인 문제 △충남 아산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사건 △성별 임금 격차 △모병제 등에 대해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그러나 문 대통령 지지율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당시 한국갤럽의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지지율)는 국민과의 대회 직전 46%(11월 2주차), 직후 45%(11월 3주차), 46%(11월 4주차)였다. 외교와 국민과의 소통 등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정권 아킬레스건인 부동산 정책에 대한 문 대통령의 답변이 현실과는 괴리감이 컸던 이유로 분석됐다. 당시 문 대통령은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히려 하락했을 정도로 안정화되고 있다”고 했다. 자료에 기초한 발언이었으나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나빠진 민심과는 거리가 있었다.

청와대는 임기 4년차에 진행된 이번 국민과의 대화는 주제를 △코로나 위기 극복 관련 방역·민생경제로 정했다. 시간도 100분으로 줄였다. 청와대는 “단계적 일상회복 3주차를 맞아 성공적인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국민 의견을 구하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남은 임기 동안 국정동력을 쇄신하기 위한 카드로 풀이된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