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라오스에서 처음 세워지는 국립대병원 건립을 컨설팅한다.
서울대병원은 라오스 보건부와 라오스 UHS 병원 건립을 위한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라오스 UHS 병원은 수도 비엔티안에 건립 예정인 라오스 최초 국립대병원이다. 라오스 의료서비스 향상과 전문 의료인력 양성, 보건의료 환경개선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24개 진료과와 특수클리닉으로 구성된 400병상(2만8700㎡) 규모 병원과 함께 시뮬레이션센터(2900㎡) 및 각종 부대시설(2700㎡)을 짓는다.
병원 건립을 위한 컨설턴트 선정 입찰에는 국내 유수 병원들이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가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지난 9월 서울대병원 컨소시엄(서울대병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종합건축사사무소명승건축, 다인그룹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상지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케이씨에이)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11일 계약을 체결했다.
컨설팅 사업비는 126억원 규모로 전액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으로 조달된다. 서울대병원은 개원 전 4년 동안 병원 건립을 위한 의료계획과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현지 의료진을 한국에서 교육시킬 예정이다. 개원 후에는 3년 동안 전문 의료진들을 라오스 현지에 파견해 의료기술을 전수한다.
이동연 서울대병원 국제사업본부장은 “1950년대 후반 미국의 미네소타 프로젝트로 우리나라 의료가 눈부시게 발전한 것처럼 우리나라도 2010년부터 이종욱-서울 프로젝트를 통해 저개발 국가에 의료기술을 전수하는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며 “UHS 병원 건립 컨설팅도 그 일환의 하나로서 라오스 최초의 국립대병원 건립이라는 공공성과 상징성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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