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랜과 5세대(5G) 이동통신 특화망 활성화를 통해 5G 생태계를 확대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G 포럼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22일 '제5회 리저널(Regional) 워크숍'을 개최하고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지역 5G 분야 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각국의 5G 구축 현황 및 생태계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박동주 5G 포럼 생태계전략위원장은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지역에도 본격적으로 5G 보급이 확산되는 만큼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오픈랜, 5G 특화망을 활용한 생태계 확대는 국내외 모두에서 관심이 많은 주제”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이문식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실장은 “기존 랜 환경은 특정 제조업체 기술로만 구성돼 해당 업체의 프로토콜이나 인터페이스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며 “오픈랜은 무선장치(RU), 분산장치(DU), 중앙장치(CU)의 프로토콜이나 인터페이스를 개방해 다양한 중소 중견업체가 참여할 수 있고, 네트워크 장비 시장 또한 육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에프알텍, 솔리드, HFR, 이노와이어리스 등 다양한 기업이 오픈랜 관련 장비를 개발하고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5G 특화망 또한 국내 5G 생태계를 부흥시키고 관련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주요 방안으로 부각됐다. 이봉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KCA) 팀장은 “정부는 5G 특화망 활성화를 위해 주파수 비용을 상용망보다 낮게 책정하고 주파수 할당 신청 절차를 축소하는 한편 심사기간 또한 단축했다”며 “특화망 지원센터를 통해 주파수 사용이 어려운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어 다양한 기업이 5G 특화망을 통해 새로운 융합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5G 포럼과 말레이시아 MTSFB(통신 및 멀티 미디어 산업 표준화 및 산업촉진 기구)는 5G 분야와 미래이동통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또한 갱신 체결했다. 양 기관은 5G를 비롯해 미래이동통신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고 글로벌 표준 관련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