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테크노파크(경남TP·원장 노충식)가 수행하는 '친환경 선박 수리개조 플랫폼 기반구축' 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기반조성사업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조선업계 신시장을 창출하고 K-조선 재도약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친환경 선박 수리·개조 플랫폼 기반구축'은 견고한 조선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2020년~2022년 3년 동안 추진하는, 국비 130억원을 포함해 216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청항선, 진공청소차 등 수리조선소 야드 개선 지원 장비, 선체표면청소로봇, 고소작업차, 하이드로 블라스팅 등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수리개조 장비를 개발과 활용을 지원하는 기반구축사업이다.
선박 수리·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물질 제거 및 확산을 방지하고, 미래 조선업 먹거리 산업 육성을 위한 테스트 베드 구축과 신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청항선 건조 과제와 선체 표면 클리닝로봇 개발 과제는 미래 친환경 선박 기술과 시장 선점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국내 중대형 선박 수리산업은 글로벌 경쟁력 1위였으나, 2004년 신조 호황으로 수리 조선업 명맥이 단절됐다. 국내 선사의 중대형 선박 수리·개조는 대부분 중국, 싱가포르 등 타국에서 진행됐다.
경남도는 친환경 선박수리개조 플랫폼 기반구축 사업과 민간투자를 연계해 중·대형 선박 수리 산업 생태계를 재건하고 있다. 그 결과 2004년 이후 해외에 의존해 온 3만톤급 이상 중·대형 국적선 선박 수리를 국내 조선소로 전환하고, 앵커 수리조선소를 중심으로 수백억원 규모의 신규 매출과 고용 창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노충식 원장은 “선박 환경규제 강화로 LNG연료추진선 같은 친환경 선박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국내 조선업 기술력을 토대로 LNG연료추진선 수리 생태계를 조성하고 활성화해 선박 수리업을 조선업 보완연계산업으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