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국내 생활치료센터 등 코로나19 치료 현장에 공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질병청 항체치료제 확대 공급 결정에 따른 것이다. 기존에는 지역별 거점 치료 기관을 중심으로 렉키로나를 공급했지만 생활치료센터, 요양병원 등으로 확대한다.
생활치료센터는 항체치료제 최적 투여 대상인 초기 확진자를 집중 수용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 공급 확대로 투여 대상이 늘어나면 코로나19 확진자 중증 이환율 감소는 물론 전담병원 병상 가동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 투약 대상이 확진자 30%(일 3000명 기준, 900명)까지 늘어난다고 가정 했을 때 일일 기준 약 72개 가동 병상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 주로 계산했을 경우 약 500개 이상 병상 가동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렉키로나는 올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건부 승인을 받은 후 전국 지정 코로나19 치료의료기관에서 투약을 시작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집계 기준 11월 18일까지 전국 130개 병원, 2만 3781명 환자에게 투여돼 국내에 승인된 코로나19 치료제 중 가장 높은 사용률을 보이고 있다.
렉키로나는 한국, 미국, 스페인, 루마니아 등 세계 13개국 코로나19 경증, 중등증 환자 13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안정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고위험군 환자군에선 중증환자 발생률이 위약군 대비 72% 감소했다. 임상적 증상 개선 시간 역시 고위험군 환자에선 위약군 대비 4.7일 이상 단축되며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렉키로나는 지난 7월과 8월, 인도네시아 식약처(BPOM)와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ANVISA)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으며, 지난 9월에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1월에는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각각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공신력을 확보했다. 최근 페루에서도 조건부 사용 허가를 추가 획득하면서 공급 가능 대상 지역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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