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등 14개 소프트웨어(SW) 관련 단체가 디지털 대전환을 위해 100만 SW 인재양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더불어민주당 K뉴딜본부와 국회 스타트업 지원센터 유니콘팜 공동주최로 26일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회 K-뉴딜 유니콘 포럼'에서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은 “정부는 2025년 SW 인력 35만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과거 데이터 기반 산출 자료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이보다 많은 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100만 SW 인재양성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14개 단체와 '전 국민의 소프트웨어 교육', '수요중심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2개 분야에 걸쳐 7개 인재 양성 방안을 제시했다.
14개 단체는 초·중·고교 교육시수와 정보 교사 확대, 기존 특성화고 학과 재편, 대학의 SW 관련 정원 확대와 디지털 중심학과 개편을 요구했다.
군 장병 관련 산업기능요원을 확대하고 기업 주도형 교육 확대, 경력단절자와 퇴직자를 디지털뉴딜 인재로 양성, 인재편중과 미스매칭의 개선(지역균형) 등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디지털 대전환 속도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면서 “디지털 대전환 중심이 SW이며, 핵심은 SW인력으로 인재 양성이 디지털 대전환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영상으로 참석, “디지털 전환은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라며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 디지털 인재 양성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디지털 대전환은 위기일 수도 있지만 위기는 기회의 다른 말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위기를 기회로 돌파하고 가능성을 찾는 게 바로 실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도 국가들이 디지털 전환을 채택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김대중 정부의 초고속인터넷망, 참여정부의 전자정부, 문재인정부의 데이터댐 등 디지털 강국 건설을 위한 토대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디지털 전환을 위해 물적·제도적·인적 인프라 구축, 디지털 산업·기술·글로벌 영토 확장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면서 “집권 초기 인프라 구축에 30조원을 투자하고 일자리 200만개 이상 창출, 첨단 기술 투자, 규제 합리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디지털 인재가 산업 현장에서 일하고 얼마든지 인재를 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지역에 디지털역량교육센터를 설립하는 등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전환 혜택이 소수가 아니라 모두에게 공평하게 적용될 수 있는 '정의로운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박진국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장은 “디지털 대전환에 따른 성장전략 등을 내놓는 것은 좋은데 더 중요한 것은 실행”이라면서 “강력한 추진체계를 갖추기 위해 정부 조직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병한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장은 “SW 인재는 100만명으로도 부족하다”면서 “디지털 전환을 특수한 분야로 생각하지 말고 온 국민이 디지털 전문가가 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재문 ICT대연합 사무총장은 “올해 수능 지원자가 40만명대로 일할 수 있는 인력 자체가 줄어든 것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인력 양성을 외치기 전에 과거와 다른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