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매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가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한 이후 유럽 시장에 본격 공급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재 전 세계 56개 국가들과 '렉키로나'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 가운데 유럽 내 9개 국가와 '렉키로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초도물량 15만바이알(5만명 투여분)이 연내 출하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국가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속도와 초도물량 소진 시점 등을 고려해 연내 추가 발주가 지속될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 아시아, 중남미, 중동, 오세아니아 등에 속한 나머지 47개 국가들과도 렉키로나 수출 협상에 속도를 높이고 있어 빠르면 올해 안으로 초도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대규모 글로벌 임상을 통해 유럽 규제 기관으로부터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 받은 첫 코로나19 항체치료제라는 점을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워 협상을 진행 중이다.
또 렉키로나가 국내에서 실제 처방이 이뤄지며 축적된 처방 데이터와 최근 정부에서 확대 사용을 권고한 점도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렉키로나는 국내에서 25일 기준 134개 병원 2만5209명 환자에게 투여됐다. 지난주 질병관리청의 항체치료제 확대 공급 결정에 따라 생활치료센터, 요양병원 내 경증·중등증 환자까지 대상이 확대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위드코로나 이후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심해지는 가운데 렉키로나가 CHMP 승인 권고 이후 이례적으로 하루만에 정식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1회 투여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의료 부담 완화를 이끌 수 있는 렉키로나의 강점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글로벌 공급 확대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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