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서 패션 어워드 시상식을?…'메타버스의 진화'

나이키가 본사를 본 뜬 놀이공간 ‘나이키랜드’를 건설한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서 이번에는 패션 디자인 시상식이 열린다.

메타버스는 ‘초월, 그 이상’을 뜻하는 그리스어 메타(Meta)와 ‘세상 또는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인터넷으로 접속하는 3D 가상세계를 뜻한다. 로블록스는 제페토와 함께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꼽힌다.

영국패션협회(BFC)는 로블록스에서 지난 29일(현지시각) 패션 디자인 시상식 ‘패션 어워드 2021’을 열었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패션 위크 등 패션쇼가 열린 적은 있으나 패션 디자인 시상식이 열린 것은 최초다. 이번 시상식은 내달 7일까지 진행한다.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구찌 디자인을 이끄는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시상을 위해 아바타의 모습으로 어워드에 등장했다. 메타버스 디자인상 후보는 로블록스 인앱 의류 매장 ‘CSAPPHIRE’를 포함한 5명의 크리에이터이다. 이들은 각자의 독특한 메타버스 패션 디자인을 선보였다.

BFC는 모델 칼리 클로스는 물론 패션 잡지 W와 하이스노바이어티 잡지 편집자 등 실제 패션 어워드를 방불케 하는 메타버스 패션 심사위원단을 구성했다.

아기자기한 아바타들이 입는 가상 패션 아이템이지만 패션 업계는 메타버스 시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캐롤라인 러시 BFC 회장은 "BFC는 디지털 패션이 전 세계 사회에 미치는 강력한 글로벌 영향과 패션의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하는 능력, 그리고 그것이 재능 있는 젊은 크리에이터들에게 제공하는 기회를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