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일본에서 '로컬 5G' 사업에 진출한다.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을 위한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인터넷 접속 서비스로, 내년 봄 상용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소니 그룹 기가 인터넷 자회사 누로가 출시 예정인 '누로 와이러리스 5G'는 공동주택 안에 5G 기지국과 안테나 등을 설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주택용 고정 인터넷 접속 서비스에 로컬 5G를 활용하는 일본 첫 사례다.
공동주택 거주자는 무선 랜(LAN) 라우터를 렌털로 제공받아 별도 구입이나 설치가 필요 없다. 광케이블 연결이 제한된 환경이나 오래된 건물에서도 대규모 공사 없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5G 안테나 구축이 완료된 구역에서는 홈 라우터 설치만으로 바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소니는 5G 단독모드(SA)로 4.8~4.9㎓ 대역에서 로컬 5G 서비스를 제공한다. 훗카이도와 간토, 간사이, 큐슈 등 일부 지역에서 우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순차 확대 예정이다. 차후 밀리미터파(㎜Wave) 지원도 검토 중이다.
로컬 5G는 기업 혹은 기관이 자체 구축하는 전용망으로 국내의 '5G 특화망'과 유사한 개념이다. 일본은 5G 도입 초기 활용 사례를 늘리기 위해 2019년부터 관련 대역을 분배하하고 선제 대응에 나섰다. 소니 이외에도 NTT그룹과 NEC, 도쿄대 등 23개 기관·기업이 로컬 5G 면허를 취득해 구축 중이거나 준비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 정부에 5G 특화망용 주파수 할당을 첫 신청, 기업에 특화망 도입 논의에 시동이 걸렸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내년 개장 예정인 네이버 제2사옥 브레인리스 로봇(클라우드가 두뇌 역할을 하는 로봇) 서비스에 5G 특화망을 활용할 예정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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