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가 내년 1분기 세종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 신공장을 가동한다.
PR은 빛으로 반도체 회로 패턴을 그릴 때 사용되는 소재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소재 사업 강화를 위해 금호석유화학 PR 사업 인수 후 건설한 신공장에서 PR을 생산한다.
SK머티리얼즈는 PR 세종 공장을 완공하고 내년 가동을 시작한다. 지난해 상반기 400억원을 투자해 구축한 거점에서 내년 1분기 제품을 생산,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PR은 반도체 제조 필수 소재다. 일본이 수출 규제를 발표하며 불화수소, 폴리이미드와 함께 규제 품목으로 지정한 3개 제품 가운데 하나다.
PR은 빛으로 회로를 그리는 노광 공정에 사용된다. 불화아르곤(ArF), 불화크립톤(KrF), 극자외선(EUV) 등 빛의 파장에 따라 제품도 달라진다.
SK머티리얼즈는 ArF PR을 생산할 예정이다. 국내 반도체 제조 업체가 고객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첨단 소재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해 3월 금호석유화학으로부터 PR 사업을 인수했다. 금호석휴화학 전자소재 사업 일부인 PR 사업과 아산 PR 사업장을 인수했다.
아산 공장 기존 라인은 세종 신규라인으로 이전했다. 세종 사업장에는 PR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R&D) 센터도 구축했다.
SK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세종 공장을 통해 EUV PR 등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사 승인 테스트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K머티리얼즈는 SK그룹의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소재 담당 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SK그룹은 2025년까지 5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소재 사업 부문에서 차세대 전력 반도체 소재인 SiC 웨이퍼 소재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는 실리콘 음극재뿐 아니라 양극재,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소재 사업을 추진한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블루 발광층 핵심기술 확보할 계획이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