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김기선)은 김승준 융합기술학제학부 교수팀이 디지털 트윈 기반 공공안내표지판 시인성(눈에 띄는 정도) 평가 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고 1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기술연구개발사업 '공공안내 표지판의 시인성 평가방법 및 도구 개발' 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공공안내 표지판의 시인성 평가방법 및 도구를 개발해왔다.
현재 공공안내 표지는 주로 내용 의미를 파악하는 가독성과 심미성 위주로 디자인돼 시인성이 낮을뿐만 아니라 정량적인 평가방법도 없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연구팀은 공공 시설물과 안내표지 구성요소, 사람요소, 공간요소의 맥락적 관계에 대한 정량적 해석을 지원하는 센서융합형 평가방법을 개발했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환경에서 현장 비훼손식·반복적으로 표지판 시인성을 분석했다.
이를 기반으로 광주비엔날레관 부근 도로표지판 시인성 향상을 위해 공공안내 표지 10종을 교체하고 2종을 신설해 평가 테스트베트를 구축했다. 지난 9~10월 열린 광주디자인비인날레기간 시뮬레이션 공간에서 관람객이 시인성이 높은 공공표지판을 경험할 수 있도록 온라인전시관을 운영해 호평을 받았다.
연구팀은 미국 코넬대학교·매사추세츠공대(MIT)와의 국제협력 연구를 기획하고 확장현실(XR)랩 지원과 연계해 차량XR 랩 기술·콘텐츠 사업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체험관을 경험한 관람객이 공공안내표지판 시인성 개선이 유용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현장실증과 효율적인 도시재생을 위한 서비스 사업화 모델과 전국에 확대적용할 수 있는 실증 사례를 제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