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이슈로 떠오른 지역통합 돌봄 정책을 구현하고 확산해 나가려면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디지털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성지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선임연구위원은 30일 울산 울주군청에서 열린 '제1회 울주군 리빙랩 네트워크 포럼'에서 “리빙랩 기반 지역돌봄 정책과 인프라 구축에 디지털을 접목해 고도화해야 한다”며 국내외 성공 사례를 소개하고 정책적 과제를 제시했다.
성 연구위원은 '리빙랩에서 지역돌봄과 디지털혁신은 어떻게 만나는가'를 주제로 발제에 나서 “지역돌봄을 한 차원 고도화하려면 디지털혁신이 필수다. 돌봄 관련 기술·자원·인프라·활동을 전략적으로 연계해 돌봄사업을 보다 고도화하고, 이를 위한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보현 엔유비즈 대표는 “지역공동체는 ICT 접목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기업에 대한 불신과 함께 고령화로 인해 디지털 활용 능력이 떨어지는 문제를 안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디지털기술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민, 마을활동가, 중간지원조직, ICT전문기업 간 지역 문제와 해결방법에 '공감과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광주 95개 마을에서 마을 리빙랩 플랫폼을 기반으로 문제를 발굴하고, 커뮤니티 매핑 툴을 이용해 디지털 활용 능력을 늘려가고 있는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이장호 울산동구자원봉사센터장은 기초지자체 특성을 감안한 '주민주도 예방적 돌봄체계 구축' 필요성을, 김인호 울산리빙랩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정부와 주민 주도 리빙랩 활동의 한계를 넘어 민·산·학·연·관 협력 기반의 지역 리빙랩 플랫폼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송위진 STEPI 선임연구위원(한국리빙랩네트워크 정책위원장)을 좌장으로 남혜진 울산 동구종합사회복지관 부장, 박주영 울산ICT협동조합 이사장, 신준영 캐어유 대표, 주은수 울산대 사회복지전공 교수가 지역돌봄과 디지털혁신의 만남 방향과 방안을 모색했다.
'제1회 울주군리빙랩네트워크 포럼'은 울주군리빙랩네트워크와 울산리빙랩네트워크가 주최하고, STEPI가 주관했다.
이선호 울주군수는 “리빙랩은 주민 주도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 방법이다. 울주군도 울주군리빙랩네트워크 발족을 계기로 지역 리빙랩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성지은 STEPI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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