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충남지역 물부족 해결을 위한 수도공급 디딤돌을 마련했다.
환경부가 1일 한국수자원공사 천안정수장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한정애 환경부 장관,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충남지역 수도공급사업 통합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청댐 계통(Ⅲ) 광역상수도 사업(2011~2021년) △충남서부권 광역상수도(2018~2025년) △대산임해 해수담수화 사업(2018~2023년) 등 충남지역 수도공급사업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는 충남 서부지역 물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총 사업비 1조2558억원(국고 3767억 원, 한국수자원공사 8791억 원)규모 국책 사업이다. 2025년 이후에는 충남 서부 물부족 지역에 하루 79만㎥의 광역상수도와 10만㎥의 해수담수 공업용수가 공급될 예정이다. 급수인구 79만명 증가해 2조 1392억원 정도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이날 준공된 대청댐계통(Ⅲ) 광역상수도 사업은 충남서북부지역의 각종 개발계획에 따른 생활·공업용수 수요 급증을 대비해 조속한 용수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추진됐다. 올해 말부터 7개 시군(세종, 청주, 천안, 아산, 서산, 당진, 예산) 54만명에게 69만㎥/일 규모 용수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착공한 충남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은 내포신도시 등 충남서부지역의 안정적인 용수공급을 위해 추진된다. 대청댐을 수원으로 한 신규 광역상수도 개발과 노후화된 보령댐계통 광역상수도의 안정화사업이 추진된다. 수자원이 풍부한 지역과 부족한 지역 간 수계를 연결해 5개 시군(서산시, 당진시, 홍성군, 예산군, 태안군) 25만 명에 9.6만㎥/일 규모로 용수가 공급된다.
대산임해 해수담수화 사업은 충남서부 대산 지역의 신규 산업단지 건설, 공장증설 등으로 용수 수요 증가가 예측되어 구상된 사업으로 지난 2018년부터 사업을 추진, 2년 뒤 준공될 예정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해수담수화 시설(10만㎥/일)로 개발되며, 이번 사업으로 용수공급 안정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역삼투압 기술의 개발 및 축적으로 연관산업 육성과 해외 물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이날 준공하는 대청댐 3단계 광역상수도를 이용해 천안·아산시 등 충남지역의 공업용수와 생활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면서 “이와 연계해 충남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과 대산임해 해수담수화 사업을 착공해 상습가뭄지역인 충남서부에 필요한 용수를 확보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