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정한섭 트윔 대표 “글로벌 AI 딥러닝 검사설비 기업 도약”

정한섭 트윔 대표
정한섭 트윔 대표

“코스닥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국산화한 인공지능(AI) 비전 검사설비 고도화에 투자하겠습니다. 제약, 타이어, 식품 등 제조업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국내를 넘어 일본, 중국, 대만 등 제조업 강국을 중심으로 스마트 팩토리 시장을 확대 공략하겠습니다.”

정한섭 트윔 대표는 지난달 창업 11년만에 코스닥에 상장한 후 '글로벌 AI 딥러닝 검사설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 2018년 한차례 코스닥 상장을 시도했다가 내부사정으로 철회했던 정 대표는 숨고르기 후 지난달 성공적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투자자들은 기존에 없던 트윔의 제조현장 맞춤형 'AI 비전 검사설비'에 대해 높이 평가, 지난달 17일 공모가(2만2000원)의 2배에 시초가(4만4000원)를 형성한 뒤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30%)까지 올라 이른바 '따상'에 입성했다.

정 대표는 “트윔은 제조공정 가장 마지막 단계에서 사람에 의해 진행되는 품질 검사를 인공지능화해 품질 정밀도를 높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시장에 선보이고 3년만에 국내에서 가장 많은 레퍼런스를 쌓았다”고 말했다.

트윔은 제어사업으로 시작해 머신비전을 통해 디스플레이 공정 머신비전 표준화를 주도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업황이 좋지 않은 흐름을 타며 트윔 사업도 한 때 난관에 봉착했다.

정 대표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기존에 없지만 시장에 필요한 새로운 기술 'AI 비전 검사'를 구상, AI 비전 검사 엔진 '모아이(MOAI)'를 개발했다”면서 “그 후 AI 딥러닝 검사설비 '티메가(T-MEGA)'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코스닥에 상장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트윔은 현재 코그넥스 등 세계적 머신비전 기업과 경쟁과 협업을 병행하고 있다. 다만 경쟁사와 달리 트윔은 공정 설비를 전체 관리할 수 있게 AI 검사 소프트웨어(SW)와 검사 시스템을 제조 현장별로 맞춤화한다.

정 대표는 “불량유형에 대해 수집하고 이를 분석·학습해 AI 검사 SW에 적용하는 부분까지 트윔이 모두 진행한다”며 “안정화까지 확인한 후 공급해 고객 입장에서는 모든 것이 세팅된 장비의 구동장치만 누르면 된다”고 밝혔다.

트윔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사람의 눈 역할을 하는 머신비전을 넘어 사람의 두뇌 역할을 하는 AI까지 제조공정에 도입했다. 향후 사람의 손 역할을 하는 포장 공정까지 서비스를 넓히고 국내외 스마트 팩토리 시장 공략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품질공정에서 눈으로 보고 머리로 판단해 불량 유무를 검사한 후 완제품을 자동 포장해 출하될 때까지 논스톱으로 진행해 완벽한 공장자동화를 구축할 것”이라면서 “AI 비전 검사설비 선두기업으로써 제약, 타이어, 식품 등 제조업 전반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일본, 중국, 대만 등 제조업 강국에 해외법인을 추가 설립해 글로벌 AI 딥러닝 검사설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정한섭 트윔 대표(오른쪽 세 번째)가 지난달 17일 코스닥에 상장한 후 기념 촬영했다.
정한섭 트윔 대표(오른쪽 세 번째)가 지난달 17일 코스닥에 상장한 후 기념 촬영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