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라그룹 자율주행 전문기업 HL클레무브가 '가장 안전한 완전 자율주행 대중화'를 선언했다.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고객사를 확대해 오는 2026년까지 매출을 2배가량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치도 내놨다.
HL클레무브는 만도에서 분사한 만도모빌리티솔루션(MMS)과 합병을 완료하고 초대 최고경영자(CEO)로 윤팔주 사장을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경기도 판교에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를 두고 인천 송도, 중국 쑤저우, 인도 첸나이·뱅갈로에 자율주행 부품 생산기지와 R&D센터를 운영한다.
HL클레무브는 현재까지 2000건 이상 자율주행 기술 특허를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객에게 2000만건 이상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제품을 공급한 필드 레코드를 갖고 있다.
첨단 자율주행 제품 개발에 집중하며 제2의 성장을 준비한다. 라이다, 4D 이미징 레이다, 고해상도 카메라, 실내 승객 감지센서, 고성능 자율주행 통합 제어기 등 완전자율주행 핵심 제품 상용화를 2025년에 완료할 계획이다.


HL클레무브는 회사가 지향하는 전기차 플랫폼 기반 완전자율주행 솔루션 '모델KM'도 공개했다. 국내 완성차 기업은 물론 글로벌 고객사의 다양한 모빌리티 설계 요구를 충족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회사는 북미, 중국, 인도 등 국내외 사업도 확장한다.
이를 바탕으로 2021년 예상 매출은 1조2000억원, 향후 목표치는 2026년 2조4000억원, 2030년 4조원으로 제시했다.
북미 시장에 집중한다. 레벨3 이상 자율주행 수준을 요구하는 북미 고객을 위해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소프트웨어 기업과 전략적 협업을 기반으로 고성능 자율주행 솔루션을 제안 중이다. 북미 생산 현지화를 위한 생산거점 건설은 내년부터 시작한다.
중국 시장은 만도 첨단 전자제어 섀시제품 등과 공동 마케팅을 추진해 공략할 계획이다. 내년 중국 쑤저우 공장 중심으로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100명 이상의 현지 R&D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시장 형성 초기 단계인 인도 시장에도 대응한다. 현지 맞춤형 레벨2+ 제품을 개발하고 인도 자동차 회사에 공급을 타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인도 뱅갈로 소재 자율주행·전장 통합연구소 연구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클레무브의 자율주행 인지, 판단 기술과 만도의 자율주행 제어, EV 솔루션 기술 융합이 HL클레무브 만의 차별화된 자율주행 기술 노하우를 만들었다”며 “대중의 '가장 안전한 이동'을 위해 완전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