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왼쪽)과 장동현 SK㈜ 부회장. [사진= SK그룹 제공]](https://img.etnews.com/photonews/2112/1480374_20211202190602_897_0001.jpg)
SK그룹은 2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과 장동현 SK㈜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이로써 SK그룹은 지주 단위별 전문경영인 부회장이 총 4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SK E&S와 SK스퀘어 부회장에 각각 유정준 부회장, 박정호 부회장을 선임했다.
SK그룹은 지주회사 단위별 사령탑을 부회장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고 전문성에 초점을 맞춘 2022년 임원인사,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SK그룹은 지주사인 SK㈜ 아래 SK이노베이션과 SK E&S, SK스퀘어 등 중간 사업 지주사가 연관 계열사를 총괄하는 형태로 구성돼 있다.
김준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을 총괄하면서 친환경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이차전지 등 사업을 아우른다. 이보다 앞서 물적 분할한 배터리와 석유개발(E&P), 분리막 기업인 SK온과 SK어스온, SK아이이테크놀로지 외 SK지오센트릭·SK에너지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장동현 부회장은 △첨단소재 △그린 △디지털 △바이오 등 4대 핵심 사업을 맡는다. 첨단소재와 디지털 투자센터 내에 테크, 글로벌 담당 조직을 신설했다.
SK하이닉스는 곽노정 제조·기술 담당 부사장과 노종원 미래전략담당 부사장을 나란히 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사장 승진자가 이례적으로 동시에 2명이나 나왔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사장급 임원이 기존 이석희 사장과 김동섭 사장, 진교원 사장까지 더해 5명으로 늘었다. 박정호 대표이사 부회장까지 더하면 사장급 이상 임원은 7명이다.
SK그룹 의사결정구조의 정점인 수펙스협에도 변화를 줬다. 최규남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관계사 성장 전략 지원 및 미래 친환경 사업 발굴 기회 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기존 △전략 △환경사업 △정보통신기술(ICT) △커뮤니케이션 △인재양성 △소셜밸류(SV) △거버넌스 등 7개 위원회는 그대로 유지했다. 현임 위원장은 유임됐다. SK그룹 관계자는 “각사 이사회를 주축으로 파이낸셜(금융) 스토리 이행을 위한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결정했다”면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뛰어넘는 수준의 거버넌스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