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벤처기업인의 경험을 성공으로 잇는다.' 유망 스타트업이 한자리에 모였다.
2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부설 K-ICT창업멘토링센터가 지원하는 스타트업 22개가 '소프트웨이브 2021'에 공동관으로 참여했다. 전통적 소프트웨어, 보안 뿐만 아니라 의료IT, 온·오프라인(O2O)연계 플랫폼 서비스, 빅데이터·인공지능(AI)솔루션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비웨이브는 현직 의사인 이승환 대표가 창업했다. 이 대표는 30년 경력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로, 현재 인제대 일산백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비웨이브가 개발한 뇌파 기반 정신건강 진단 서비스 '마음결'은 간단한 뇌파 측정기기와 연결해 이용자의 우울이나 스트레스, 두뇌 인지능력을 파악할 수 있다. 개인 맞춤형 진료와 원격진료 등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성하현 비웨이브 전략기획팀장 PM은 “기업이나 학교, 심리센터, 공공기관 등에서도 간편하게 임직원의 정신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며 “소방관, 경찰관 등의 직업군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도 노출돼있는데 이런 서비스가 유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꿈많은청년들은 AI챗봇 '클라우드튜링'으로 참여했다. 카카오i 오픈빌더 공식 에이전시이자 구글클라우드플랫폼(GCP) 파트너로 국내외 기업의 맞춤형 챗봇을 130여개 가량 개발한 챗봇 전문 기업이다. GS리테일, 현대자동차, 삼성 등을 고객으로 유치했다. 최근에는 사용자가 개발 없이 직접 챗봇을 제작할 수 있는 '챗봇 빌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닥터케이헬스케어는 비대면 온라인 개인 맞춤형 피부관리 서비스 '스킨핏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용자는 배송받은 렌즈를 자신의 스마트폰 카메라에 부착한다. 피부를 근접 촬영한 사진을 전송하면 피부 진단서와 함께 맞춤형 화장품 키트를 받을 수 있다. 이용자는 마치 처방약처럼 제조된 일회용 분량 화장품으로 매일 아침, 저녁으로 피부관리를 할 수 있다.
강형진 닥터케이헬스케어 대표는 “출시 1년 만에 2000여명이 이용했고 97%가 만족하고, 31%가 재구매했다”며 “이용자 데이터를 쌓을수록 제품이 다양해지고, 화장품 개발을 위한 임상 데이터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학생 시절부터 창업을 시도한 연쇄창업자이다. 그는 K-ICT창업멘토링센터가 제공하는 멘토링 시스템을 통해 선배 벤처기업인과 지난 6개월간 지속적으로 만났다. 강 대표는 “회사가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상담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조래성 와임 대표는 K-ICT창업멘토링센터 프로그램을 두 차례나 참여했다. 와임은 정보분할보안 기술을 핵심으로 한 보안 스타트업이다. 분할된 데이터를 이용자 본인 동의 없이는 원래의 형태로 결합이 불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조 대표는 “10여년을 보안업계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했다”며 “엔지니어에 부족한 마케팅과 투자 유치 등 멘토링 지원의 역할이 컸다”라고 말했다.
최병희 K-ICT창업멘토링센터장은 “대한민국의 미래 디지털 전환과 기업가정신에 달려 있다”며 “혁신창업에 도전하는 청년층에게 실패의 확률을 줄이고 성장의 속도를 높이는 멘토링이 꼭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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