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곽노정·노종원 사장 선임…이석희 CEO 유임

SK하이닉스가 세계 일류 반도체 기술 기업 도약을 위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을 유임하고, '인사이드 아메리카' 전략을 가속할 미주 총괄로 선임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제조·기술 담당과, 노종원 경영지원담당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전문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SK하이닉스는 2일 신임 사장에 곽노정 SK하이닉스 부사장을 승진, 선임했다고 밝혔다. 곽 사장은 고려대 재료공학과 졸업, 석·박사를 취득한 뒤 SK하이닉스(구 현대전자)에서 반도체 연구개발(R&D), 첨단 반도체 개발 성과를 올린 반도체 분야 전문가다.

이번 인사는 SK하이닉스를 반도체 기술 기업으로 미래 성장을 위해 반도체 개발, 생산 전문가를 선임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최고경영자(CEO) 산하에 안전개발제조총괄, 사업총괄 조직을 신설했다. 반도체 안전 개발을 위해 곽 사장이 조직을 맡는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칩 개발과 첨단 공정 최적화 업무를 추진하는 데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

노종원 부사장이 40대 나이로 사장을 맡게 돼 눈길을 끈다. 노 사장은 1975년생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2003년 SK텔레콤에 입사했다. 2016년 임원에 오른지 5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사업 총괄 조직장 겸 글로벌 반도체 비즈니스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현 SK하이닉스 이석희 사장은 유임, SK하이닉스는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아래 이석희 사장, 곽 사장, 노 사장 등 5명 전문 사장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SK하이닉스는 '인사이드 아메리카' 전략을 실행해 미주 사업 조직도 신설했다. 이 사장이 조직 장을 겸직한다. 미주 연구개발(R&D) 조직도 만든다. SK하이닉스는 미주 조직을 통해 낸드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기술기업으로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 함께 세상의 변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