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까지 고속도로에 전기차 충전기 총 1000여기, 수소충전기 43기가 구축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2025년까지 신재생 발전으로 에너지 자립 고속도로를 실현한다.
국토교통부·한국도로공사는 친환경차 충전시설 구축계획을 5일 밝혔다.
정부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안'을 확정하면서 2030년까지 전기·수소차 450만대를 보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친환경차 보급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인프라인 충전시설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고속도로에는 2020년 말까지 435기의 전기차 충전기가 운영됐으나 연말까지 730여기로 늘어날 예정이다. 도로공사는 내년에도 추가로 300기 이상을 구축해 내년 말까지 1000여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수소충전소는 고속도로에 현재 12기 운영 중이다. 내년년에는 43기, 2023년에는 52기 이상으로 늘어난다.
또한, 도로공사는 2025년까지 에너지 자립 고속도로를 구현한다.
고속도로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생산되는 전력량을 점차 늘려가 2025년을 기점으로 가로등, 터널 조명 등 고속도로에서 사용되는 전력량을 초과 달성할 방침이다.
현재 고속도로 태양광 발전시설은 104MW가 운영 중이며 2023년까지 발전시설 76MW를 추가할 예정이다. 태양광 발전보다 효율성이 높고 부지 소요가 적은 연료전지 발전도 추진 중이다. 2025년까지 고속도로 유휴부지 3개소에 48MW 규모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황성규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충전 인프라 확충은 친환경차 보급의 선결조건이므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전기·수소 등 충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국민들이 친환경차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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