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유찰됐던 별내선 철도통합무선망(LTE-R) 구축 우선협상대상자로 SK텔레콤이 선정됐다. 하남선 주제어장치(EPC)와 연동되는 별내선 LTE-R 특성상 하남선 LTE-R 구축 사업자인 SK텔레콤이 구축을 진행하면서 상호호환성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별내선 LTE-R 구축 사업에 단독 응찰한 SK텔레콤과 이번주 제안서 평가 후 수의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별내선 LTE-R 구축 사업은 지하철 8호선을 연장하는 별내선 구간으로, 해당 거리가 12.9㎞다. 정거장 6개 및 종합관제소 1개소가 포함됐다.
사업에 배정된 예산은 약 45억원으로 예산이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호남선, 경북선, 경전선 등 국가철도공단 사업에 비하면 규모가 작다. 이동통신 3사는 사업성을 낮게 판단, 초반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관측이다. 이에 서울교통공사는 장비 스펙 등을 일부 조정해 재공고했다.
별내선 LTE-R는 하남선 EPC와 연동해야 하는 만큼 하남선 LTE-R 구축 사업자인 SK텔레콤이 고민 끝에 참여, 구축을 보다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하남선은 서울 지하철 최초로 LTE-R 구축이 진행된 노선으로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하남선 7.725㎞ 구간에 대해 준공을 완료했다.
SK텔레콤은 내년까지 별내선 LTE-R 구축 공사를 마치고 2023년부터 시운전 및 실제 개통을 진행할 계획이다. 별내선 LTE-R에는 기지국장치인 DU(Digital Unit) 4식, RRU(Remote Radio Unit) 8식이 구축되고 휴대용 단말기 40대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지하철에 LTE-R를 구축하면 열차 내 또는 내·외부 간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위급 상황 발생 시 해당 객차 내 영상을 관제센터와 기관사가 쉽게 볼 수 있다. 기관사가 선■후행 열차 등 열차 운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경찰이나 소방 등에 즉시 알리고, 관제사·기관사·역무원·유지보수원이 그룹 통화를 통해 발빠른 현장 대응이 가능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상호연동성 확보 등을 통해 원활한 구축을 진행하겠다”며 “재난 및 응급 상황 등에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는 LTE-R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